멕시코 연방검찰, 루나 전장관 부패혐의와 관련된 61명에게 체포영장 발부
루나 전장관 11억 1,200만페소 빼돌린 혐의
이미 미국에서 엘차포와 관련된 혐의로 재판중
지난 22일, 멕시코 연방 검찰(FGR)은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on) 정부의 공공 안전부 장관이었던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Genaro Garcia Luna)의 부패 혐의에 관련된 연방 공무원 등 61명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칼데론 대통령 재임 시절 헤나로 가르시아 전 장관과 사건 관련자들은 불법 계약을 통해 연방정부의 공금 11억 1,200만 페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국제 범죄조직을 통하여 해당금액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주요 인물들로는 조나단 알렉시스 와인버그 핀토(Jonathan Alexis Weinberg Pinto)와 마우리시오 사무엘 와인버그 로페즈(Mauricio Samuel Weinberg López)가 있는데, 이들은 가르시아 루나와 연관된 ICIT 홀딩과 눈바브(Nunvav Inc)와 같은 사설 보안 업체의 소유주로 확인되어 멕시코 검찰과 연방 금융정보원(UIF)로부터 이미 2년 이상 조사를 받아왔다.
연방검찰은 이미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에 대해 적색 통지를 발부했으며, 약탈당한 자산을 국가로 반환하기 위해 법률 지원 요청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Andres Manuel Lopez Obrador)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가르시아 루나가 공안부 장관으로 재직시, 소니아 바르가스 테레노(Sonia Vargas Terreno)당시 공안부 조달국장은 멕시코 연방경찰의 서비스 및 인프라 제공과 관련된 계약을 사설경비업체 ICIT 홀딩과 눈바브(Nunvav Inc)와 체결했다”고 하면서 이번 사건이 가르시아 루나에 대한 수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파블로 고메즈(Pablo Gómez) 연방 금융정보원장(UIF)은 소니아 바르가스가 펠리페 칼데론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Enrique Peña Nieto) 전 대통령들의 임기 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 사설보안업체들과 체결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가르시아 루나 전 장관은 다른 부패사건에도 연루되어 현재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사건을 담당한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6월 27일 가르시아 루나의 유죄 판결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변호인단들은 이 사건에 도움이 될 만한 새로운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판결선고를 3개월 연기했다. 지난 17일 AMLO 대통령은 예정된 선고가 9월로 연기된 것에 대해 비판했고, 루나 전장관에 대한 정보를 미국 당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마약 유통, 허위 진술, 시날로아 카르텔에 계속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헤나로 가르시아 루나의 최소 형량은 20년, 최대 형량은 종신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나로 가트시아 루나 전 공안부 장관은 펠리페 칼데론 정부 시절 멕시코 연방경찰 창설을 주도하여 전국에 수천 명의 경찰을 배치하고, 정보수집 및 국제수사 공조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물리치는 데 공헌했다
그러나 2019년 그는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Joaquín “El Chapo” Guzmán)의 시날로아 카르텔과의 마약 밀매 및 뇌물 수수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됐고,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대가로 카르텔에 보호 및 기밀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