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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르드 아직까지 여당 주지사들로부터 명시적인 지지 못 받고 있어

에브라르드 장관, “코르촐라타 운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AMLO 대통령이 ‘코르촐라타’라는 단어 먼저쓰기 시작

지난 15일 멕시코 연방 외무장관이자 모레나(Morena)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Marcelo Ebrard)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라이벌 대선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Claudia Sheinbaum Pardo)멕시코시티 시장을 지지하는 모레나당 주지사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에브라르드는 언론에 대한 답변에 신중을 기했지만, “셰인바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주지사들이 우리당과 대통령이 하는 일에 반대하고 있다”고 하면서, “멕시코시티 시장을 언급하며 선거운동을 조장하는 주지사들은 본인들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주장했다.

모레나 대선후보들 사이 내부 선거운동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살로몬 하라(Salomón Jara) 오아하카(Oaxaca)주지사는 셰인바움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몇몇 주지사들은 아단 아우구스토 로페즈(Adán Augusto López)멕시코 연방 내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장관은 모레나의 어떤 주지사들로부터도 명시적인 지지표명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 상황에 대해 질문하자 에브라르드는 “주지사들은 코르촐라타(corcholatas)운동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들은 선거운동원들이 아니다.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이 그들이 넘어서지 말아야 할 한계점이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차기 연방 행정부는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좌파적 개혁운동인 4T개혁 보다는 중도성향의 개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었다. 정치평론가들은 이는 중도층 혹은 중산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자기정치를 하고 있는 에브라르드를 언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에브라르드 외무 장관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언론에 공유해 달라는 요청에 “우리는 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봐야 할 것이기 때문에 감히 해석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코르촐라타(corcholata)란 무엇인가.

코르촐라타는 코르크와 캔이 병용되는 단어로, 병의 금속 마개를 뜻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청량음료나 맥주 등의 병을 닫을 때 사용하는 안쪽을 코르크로 덮은 작은 주석 뚜껑”으로 정의되어 있다. 따라서 요즘 멕시코의 코르촐라타라는 단어는 병음료에 뚜껑을 따듯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를 개봉하는 말을 뜻한다.

멕시코에서는 재임 중인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는 전통이 있었으며, 대통령이 ‘타파도(tapado)’를 열어 공개할 때까지 이 인물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기도 했었다. 제도혁명당(PRI)에서 경선만 치르면 대통령에 당선되던 시절, 대통령 후보자들은 현 대통령이 후계자 지명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고 해서 ‘타파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021년 7월 2024년 대통령 승계를 언급하며 “나는 코르촐라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르촐라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발언을 시작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사람을 ‘타파도’에서 ‘코르촐라타’로 바뀌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