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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경제 2023년 수출위축 지속될 듯

지난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발표한 2023년~2024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23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되며, 1.5%의 경제성장률을 보인후  2024년에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2.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으로 0.9% 성장하는 데 그친 후, 하반기에는 중국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으나 여행수요 증가로 올해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후, 내년에는 증가세가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대외여건 악화로 2023년에 1.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24년에는 1.8%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며,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하락에 따라 주택건설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면서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0.4%, 0.2%의 낮은 증가세가 지속될 예정이다.

수출은 서비스 수출이 국가 간 인적 이동의 재개로 개선 흐름을 보이겠으나,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수출이 상품수출을 중심으로 위축될 것이며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으로 경상수지는 2023년 수출 위축으로 흑자폭(164억달러)이 크게 축소된 후, 2024년에는 대외수요 회복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흑자폭(383억달러)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했다.

소비자물가는 2023년에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이 둔화되며 상승폭이 축소된 후, 2024년에도 상승세 둔화가 이어질 것이며, 취업자 수는 2023년에 서비스업생산 증가에 기인하여 27만명 증가한 후, 2024년에도 17만명의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KDI가 제시한 경제성장의 위험요인으로는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와 중국경제 회복의 파급 정도 등이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2023년 하반기에 반도체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의 회복이 중국 내 서비스업에 국한되고 투자 부문으로 파급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에서 신용위험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이 경색되는 경우,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 또한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