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로나19를 극복한 모든 멕시코 한인 여러분께 아낌없는 박수를!

-우리모두 승자이자, 히어로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계기

지난 9일 멕시코 보건부 로페즈-가텔 차관은 멕시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종료를 선언했다. 종료선언 이전에도 사람이 많이 밀집되는 일부 병원이나 학교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며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어려울수록 서로에 대한 사랑을 좀 더 확인할 수 있듯이 코로나19가 시작되던 지난 2020년 초부터 2022년까지 우리 한인 교민들에게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우리 교민들의 동포애를 확인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여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을 시기 사랑의 손길, 시민경찰대, 멕코연 등의 기관 및 단체들은 모금운동과 기부행사를 벌여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교민들을 찾아가 위로했다. 코로나에 걸려 사경을 헤맸던 교민의 병원비를 모금하기도 했고 케레타로와 몬테레이 등 지역 동포사회에서도 작은 정성들을 모아 어려운 우리 이웃들을 돌아보는 행사들이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제16대 한인회(회장 엄기웅)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급선무를 삼고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 현장에서 한인회 임원들과 통역 봉사자들이 교민들의 접종을 도왔고, 중증환자들에게는 병원을 소개하고 입원 수속을 도와 주기도 했다. 이에 더하여 단체 백신접종을 주선하고 기금과 물품을 기부 받아 어려운 교민을 돕는 데 앞장섰다.  

감염병 확산 초기 한국의 마스크 반출법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던 때에는 몇몇 교민들의 기부가 있었고, 어학연수생들을 포함한 모든 멕시코 체류 한인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포했다. 멕코연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여러 단체가 멕코연에 기부하기도 하고, 멕코연과 함께 모금활동을 하여 멕시코의 병원과 경찰청에도 방역물품을 기부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현지 병원들과 공공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한인 의료진들이 근무하는 병원들과도 긴밀히 협력하여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와 병상 확보가 가능했다.

여러 한인단체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전개한 멕코연은 생활이 어려운 교민들을 위해서 마스크, 체온측정기, 위생장갑, 신속진단키트, 쌀 등을 배포하기도 했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방역물품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쌀을 구하기 어렵다는 교민들이 늘어나면서 쌀과 식품 또한 기부물품에 포함했다.

사랑의 손길(회장 강덕수)은 코로나19에 희생되는 동포들을 줄이고자 지난 2020년 5월에 설립된 단체로 어려움에 처한 교민들에게 경제적 지원보다도 의료지원에 집중했고, 멕시코 공립병원(호스피탈 헤네랄) 현지 전문의(카탈리나)와 교민들을 연결시켜 중증환자에 경우 사립병원에 가지 않고 무료로 질병이 완치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많은 여러 교민들이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 주며, 코로나 극복에 앞장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아직까지 한인사회의 동포애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20년부터 지금에 이르는 과정에서 한인사회가 분열의 모습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위기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멕시코내의 한인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우리 모두가 승자이고, 우리 모두 히어로, 영웅인 것이다.

2023년 5월 9일 팬데믹 종료 선언과 함께 우리 멕시코 교민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