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멕시코, 시티바나멕스의 가장 강력한 인수협상자로 남아
지난 4일 그룹 멕시코(Grupo México)의 CEO인 헤르만 라레아 모타 벨라스케스(Germán Larrea Mota Velázquez)회장은 그룹 멕시코가 미국 시티그룹의 자회사인 시티바나멕스(citibanamex)를 인수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남았다고 발표했다.
한 은행 소식통에 따르면 그룹 멕시코가 시티바나멕스를 인수하기 위해 개별 입찰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관심을 보였던 다른 입찰자들인 반노르테(Banorte), 산탄데르(Santander), 인부르사(Inbursa), 그룹 살리나스(Grupo Salinas)는 몇 주 전에 입찰을 철회했으나, 그룹 피난시에로 미펠(Grupo Financiero Mife)l의 경영자 다니엘 베커 펠드만(Daniel Becker Feldman)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입찰을 포기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시티그룹의 최고 경영자인 제인 프레이저는 뉴욕에서 “시티바나멕스의 매각이 상당히 복잡하고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고 말하면서, “개별 회사들에게 매각하거나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하는 주식 시장 공모를 통해 매각하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해당 은행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1월 시티바나멕스 매각절차가 발표됐을 때, 시티그룹은 헤르만 라레아 회장의 인수가격 제안을 선택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비공식적으로 인수가격이 70억 달러에서 73억 달러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바나멕스는 자산 규모 1조 5,000억 페소(전체의 11.3%)로 멕시코에서 네 번째로 큰 은행이며, 대출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5,780억 페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그룹 멕시코는 멕시코에서 7번째로 큰 민간 기업으로, 주로 구리 채굴 및 제련에 중점을 둔 채광 활동에 종사하는 대규모 지주 회사이다. 광업 부문에서는 멕시코, 페루, 미국, 칠레, 에콰도르, 스페인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페로멕스(Ferromex) 철도회사 그룹과 시네멕스(Cinemex) 영화관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회장인 헤르만 라레아는 카를로스 슬림에 이어 266억 달러로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각을 발표하면서 시티그룹은 멕시코에서 모기지, 카드, 보험, 연금 등 소비자 금융 사업과 기업 금융 사업에서 철수할 의사를 밝혔다. 매각 발표 당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는 은행인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지만, 은행을 인수할 투자자가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멕시코인이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