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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격차 사상최대치로 벌어져

-미연준 베이비스텝 금리인상 단행

-한국 기재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한국의  기획재정부 추경호 장관 겸 부총리는 지난 4일「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참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하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2월과 3월에 이어 25bp 인상(금리 상단 5.0 → 5.25%)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은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추가 정책 강화 정도는 경제·금융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겠다고 했으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월 회의에서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기재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까지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관계로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한국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기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미국은 베이비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함으로써 5월 3일 현재 5.25%의 기준금리를 기록하고 있고, 한국은 지난 4월 11일에 결정한 기준금리 3.50%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이다.

양국간의 금리차이가 1.75%p 차이가 나는 것은 사상최대치의 금리 격차로 전문가들은 외화유출과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부분은 파월 연준의장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으로 원화가치가 15원 이상 상승한 것이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CPI)상승률 추이를 보면, 2022년 상반기 9.1% 정점에 이르다가 현재 2023년 1월 5.0%로, 4.1%p까지 떨어져 시장에서는 연내금리 인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파월 미연준 의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